국내 큰손들, 미국 스타우드 부동산 펀드에 5600억 투자

입력 2018-03-21 19:01   수정 2018-03-22 06:23

연기금·공제회, 펀드의 7% 출자
호텔 등 매입 후 되팔아 수익



[ 유창재 기자 ] 연기금, 공제회 등 국내 ‘큰손’ 투자자들이 미국의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스타우드캐피털이 투자금을 모집한 부동산펀드에 약 5억3000만달러(약 5600억원)를 출자했다. 미국과 유럽의 다가구 주택이나 호텔 등을 사들여 가치를 높인 후 비싸게 되파는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다.

21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스타우드캐피털은 최근 ‘글로벌오퍼추니티 11호’ 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펀드 규모는 스타우드가 조성한 것 중 가장 큰 75억5550만달러(약 8조원)다. 모집 목표금액인 60억달러(약 6조4000억원)를 훌쩍 넘겼다. 이 중 약 7%에 해당하는 5억3000만달러가량을 한국 기관투자가들이 약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펀드는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자본 재조정 등이 필요해 시장 가격보다 싸게 사들일 수 있는 부동산에 주로 투자한다. 대규모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자본이 필요한 회사도 투자 대상이다.

이 같은 투자를 통해 연간 17~20%의 내부수익률(IRR)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스타우드는 그동안 10개의 오퍼추니티 펀드를 통해 원금 대비 1.8배의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안겨줬다.

스타우드는 이번 펀드를 통해 투자 직후부터 곧바로 매년 10% 가까운 현금배당을 받을 수 있는 부동산에 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익률 하락을 피하고, 투자 초기부터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부동산금융업계 분석이다.

통상 부동산과 같은 대체투자 자산은 투자 초기에 비용이 들어가지만 수익이 나오는 데는 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발생한다.

스타우드는 1991년 미국에서 대형 저축은행들이 줄줄이 파산한 이른바 ‘저축은행 사태’ 당시 미국 정리신탁공사로부터 부실 여신과 부동산 자산을 사들이면서 설립됐다. 지금은 운용자산이 550억달러(약 59조원)에 달하는 부동산 전문 운용사로 성장했다.

웨스틴, 쉐라톤, W호텔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스타우드호텔앤드리조트를 운영하다 2006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했다. 스타우드호텔앤드리조트는 현재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이 경영권을 가지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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